인생의 발견 - 3장 어떻게 나에 대한 환상을 버릴 수 있을까
생각은 혼자 놔두면 외롭고 무력하다. 생각은 소통을 통해 수정되어야만 남들에게도 의미 있는 생각이 된다.
서로의 생각이 부딪혀 새로운 공간을 창조한다.
좁은 공간 속에 나를 가두고 혼자 지식을 쌓는 것만큼 위험한 일이 있을까?
편견은 위험하다.
타인을 판단하기 이전에 그 사람을 판단하고 있는 내 시선을 의심해야할 필요가 있다.
의심을 하기 위해 소통을 하고, 내 기존 생각을 부셔야 할테다.
그러다 보면 세상을 한결 바르게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나는 남들의 생각이 그저 내 기억 속에 조용한 자리 하나만 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내 머릿속의 스위치를 눌러서 특정 주제에 관한 내 신념을 비추고 상반된 관점을 나란히 배치해서 명료하게 밝히고 이제껏 상상한 적도 없는 낯선 방식으로 생각을 바꾸도록 자극하는 순간을 사랑한다.
생각지도 못했던 질문을 받았을 때, 짜릿한 느낌을 받는다.
가치관을 정립하는 것은 일관된 생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양한 생각과 경험을 통해서 가치들의 중요도를 찾아나가는 것이지, 일관된 무엇을 만드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 모든 것은 변한다.
항상 같은 것은 없고, 그래야 할 필요도 없다.
타인과의 소통으로 생각을 바꾸고, 가치관을 바꾸어 나가는 것이 삶의 아름다움인 것 같다.
혼자 가만히 앉아서 단순한 추억담이나 일화나 자기중심적인 활동으로 흐르지 않고 객관적으로 자서전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대화를 나누면서 자기가 누구인지 설명하려고 시도하고 그러다가 대략적으로 자화상을 스케치하는 사람이 더 많다.
책에 대한 감상을 쓰는 것도 내가 작가와 대화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왕래가 반복되지는 못한다. 아쉬웠다.
온라인 상에서 소통의 방법은 없을까, 하다가 글을 올렸다.
생각을 교류하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쉬운 방법이 쉽게 떠오르지는 않는다.
나는 해결책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저 탐색의 길을 찾을 뿐이다.
이 구절은 요 근래 근심이 많던 내게 와닿은 부분이다.
과정과 목적을 문장에 대입해 생각했다.
내가 가야할 삶의 방향은 어떠한 목적을 위해서가 아니다.
그 과정을 즐기기 위해서다.
잘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나에겐 그 과정을 온전히 즐기는 것이 필요하다.
잘해야한다는 짐을 내려놓고, 풍경을 바라보며 걸어가도 늦지 않다.
설령 늦었다 한들 그 기준은 사회가, 타인이 정해둔 것이니 잊어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