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LA LAND
살면서 처음으로 같은 영화를 6번 봤다.
그리고 볼 때마다 오래 깊게 생각을 하게 되고, 눈물이 핑 도는 영화다.
LA LA LAND!
첫 장면부터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Another day of sun 의 노래로 다채로운 영상과
수 많은 배우들의 에너지와 열정이 나를 휘감는다.
영화 전반적으로 색감이 원색을 사용해 강렬하고 단조롭다.
카메라의 움직임도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 많아 내가 실제 영화 안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든다.
재즈 음악은 그 장면과 분위기, 생각들을 노래에 스며들게 해준다.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부분에서 노래들을 다시 듣노라면
영화를 다시 한번 쭉 훑어 보게 된다.
노래의 가사마저 빛난다.
Could be brave or just insane
그러고 보면 모든 것은 양면으로 바라볼 수 있다.
나에게 단점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어느 부분에서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그렇기에 타인의 욕, 멸시와 같은 시선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같은 면을 바라볼 순 없고,
그들이 그렇게 본다고 해서, 그렇게 정의내릴 수도 없다.
용감한 일인지, 미친 일인지 판단하는 것을 타인에게 맡기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미쳤다고 말할 때 그 말을 뒤집어서 나는 용감하다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 말을 할 때, ~~해야한다. 라고 쓰게 되면 청자에게 강요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고민된다.
어떻게 말을 하면 좋으려나?)
and when they let you down
you'll get up off the ground
Cause morning rolls around
and it's another day of sun
꿈과 미래에 대해 불안해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현실때문이다.
쉴틈없이 일하는 부모님을 보면서, 하고 싶은 일 하겠다고
돈도 못 버는 생활을 하며 지내지 못하겠다.
차라리 비슷한 업을 통해 돈을 벌면서 꿈을 실행하는 것이 옳겠다는 판단이다.
언론에서는 정말 하고 싶다면, 주저 말고 당장 뛰어들어라.
당신이 말하는 것은 핑계다,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영영 못한다 라고 말하는데,
나한테는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 와 같게 들린다.
안전벨트없이 꿈을 향해 돌진하는 것도 멋진 일이지만 필수는 아니다.
꿈과 함께 사랑을 말하는 영화다.
모두 한번쯤 "이랬었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주제로 각자의 영화를 그려보았기 때문에,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무너지는 것 같다. 항상 이 부분에서 눈물이 난다.
미아는 세바스찬에게 세바스찬 자신을 정립할 기회를 준다.
원하지 않았던 선택을 했을 때, 미아는 너는 이런 꿈을 가졌던 사람이라고 말해 준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왜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계속 생각하도록 도와준다.
세바스찬은 미아에게 길을 제안하고, 확신을 준다.
너의 이야기로 극을 만들어. 분명히 잘돼.
오디션을 보러가자. 넌 훌륭해.
넌 파리에 가게 될거야. 가서 너의 모든 것을 바쳐야해.
두 사람은 서로의 꿈을 이루게 도와주는 가장 큰 조력자다.
하지만 사랑을 우선순위에서 꿈 다음으로 두었기 때문에
이 영화가 아름다운 새드 엔딩이 되었다.
미아가 세바스찬에게 제안했던 재즈바 명 seb's 는 결국 쓰여졌다.
상대는 이미 없는데 왜 완고했던 자신의 뜻을 꺾고 SEB'S라는 간판을 걸었을까.
후회나 희망의 뜻일까.
가장 좋았던 말은.
사람들은 열정을 가진 사람에게 끌리기 마련이지.
열정만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누군가의 열정은 주변을 변화시킨다.
열정과 끈기가 합쳐지면 그제서야 엄청난 무엇이 탄생한다!
그래서 열정을 보면 나는 행복을 느낀다.
---
얼마전 LA에서 보고 온 angel's flight 를 보면서
아파트 3층 높이를 왜 굳이 트렘같은 엘레베이터를 만들어서 타고 다닐까..
왜 사람들이 줄서서 타지 했는데,
영화에서 세바스찬과 미아가 탔던 railway!
세계에서 가장 짧은 철도로 LA의 문화 기념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