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바인에서의 생활
이번 달은 진짜 열심히 살고, 열심히 고민했다.
1. 인간관계 2. 꿈 3. 영어 4. 컴퓨터
그래봤자 이 정도인데, 23살한테 적합한 성장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가끔 세상을 범위로 생각할 때가 있었지만 깊게 까지는 거슬러 올라가지 못한다.
이것을 알아차린 것만으로도 큰 발전이다.
한국인 9명과 함께 남았고, 4명과 같은 집에 산다.
한명을 빼면 죄다 남자 오빠들이라서 힘든 점이 많았다.
힘든 점이 많으면 항상 많이 배운다.
타인을 무시하는 생각, 나도 은연 중에 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누군가가 날 판단함에 기분나빠하기 전에 나는 그러한 적이 없는 가를 생각하고, 반성하는 걸 배웠다.
말을 아끼고 듣는 것의 중요성도 크게 배웠다.
나는 말할 때, 크게 생각하지 않고 실수한 적이 많다.
침묵을 벗어나려 자꾸 말을 내뱉지 말고 생각을 꼭 거쳐서 말하거나
차라리 입을 다무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했다.
동감과 칭찬, 그리고 먼저 표현하는 것들에 대해 많이 생각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내 부족함을 항상 인정하려 하고, 서서히 채워나가려 노력하고 있다.
친구의 춤 공연을 보러갔다.
에너지가 굉장했다.
나는 무엇에 미친듯이 에너지를 쏟고 있는가 했는데,
쉴 때마다 생각나는 그런 것을 하고 있진 않았다.
그저 일부러 시간을 내서 열심히 하고 있을 뿐.
홈메이트 중 한 명은 쉴 때도 테니스 자세 연습을 한다.
항상 동영상을 보고 더 좋은 자세를 찾는다.
그래서 그 무언가를 찾으려 애쓰고 있었는데 생각이 하나로 모였다.
계속 하다보니, 조금 잘 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쉴 때에도 그것을 더 찾을만큼 푹 빠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도 뭔가를 시작했다.
주말엔 푹 쉬었다.
평일에 미친듯이 공부하고, 주말엔 미친듯이 쉬어야
직업을 가지고도 삶의 건강한 균형을 유지할 것이라 생각했다.
LA도 가고, 샌디에고도 가고
평일엔 10시까지 미친듯이 공부를 하고 집에 온다 (막차가 10시 15분임ㅠㅠㅠ)
그러다가 귀여운 너구리를 보기도 하구리구리구리구리(더럽고 무서운 놈임)
영어랑 프로그래밍에 집중해서 공부하고 있다.
자연어 처리와 머신러닝 쪽에 비중을 크게 두고 공부하는데,
혼자 공부하니까 조금 아쉽다.
계속 하는 거지 뭐, 매일 leetcode를 풀고 있고
여러 수학 개념을 공부하고 나서 코드로 짜보고 있다.
대학원도 가고 싶다.
맨날 뭐 해먹어서 요리실력이 아주 아주 늘었다.
식빵 핫도그, 마늘빵, 닭도리탕, 찜닭, 보쌈, 파스타, 미역국~~
왠만한 건 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