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발견 27장 알아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은 무엇일까

" 오늘날 인간이 선조들보다 더 지혜롭지 않은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 

지혜를 주지 않는다면 정보가 아무리 많다 한들 무슨 소용이겠는가? "

정보가 넘치는 시대다. 

정보가 아무리 많아도 어떻게 삶에 도움이 되게 할지는 여전히 어렵다.

하지만 그 어려운 일을 해낼 수 있는 기회가 더 많다. 세계 반대편에 있는 사람의 생각과 연구 결과를 이용할 수 있다.

기회를 잘 사용하기 위해선 수 많은 정보에서 알아야 할 가치가 있는 정보를 잘 간추려내야 한다. 

" 지식으로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내가 습득한 지식에서 쓸모 있고 아름다운 무언가를 창조하는 과정은 서서히 형태를 잡아가면서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 가깝다. 

내가 색상과 윤곽을 넣고 빼는 사이 전에는 상상도 못한 가능성이 열리고

그러면 나는 얼른 그 가능성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고 새로운 영역을 탐구한다. 

그래서 애초에 품은 어설프거나 단순한 생각에 관한 새로운 전경과 의미가 드러나기를 바란다. "

최근의 내 모습은 지식을 받아들이기 바쁘다. 그 어떤 모양의 체로도 거르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인다.

머리에 기억된 지식은 어디에 사용이 되지 않은 채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사라진다.

단순한 지식을 기억하는 과정에서조차 번잡한 생각들이 사고 과정의 본질을 어지럽힌다.

지금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고, 그것을 왜 하는 지가 제대로 잡혀 있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아주 조금 가지고 있는 지식에서 어떤 이유를 가진 "무언가"를 하게 되면 형태를 지닌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 새로운 생각은 어김없이 불일치를 유발한다. 

지식은 불일치가 낳은 자식이다. 

나는 사람들이 내게 동의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나와 다른 의견과 대립하는 것은 즐겁지 않은 일이다. 보통 서로 본인에게 동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대화를 시작할 경우 특히 그렇다.

모두가 동의하는 회의는 의미없는 회의라는 말을 들었었다.

항상 나와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과 대화한다면 그 대화의 의미는 무엇일까?

불일치는 새로운 생각을 끌어내는 방아쇠다.

" 알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무엇인지 미리 알기란 불가능하다.

지식의 한 조각이 다른 한 조각을 만날 때만 서로 할 말이 있는지 알 수 있고,

이런 연결은 개인의 상상력의 예상치 못한 불꽃에 의해 발생한다."

영화를 볼 때면 한 장면이 내가 가진 생각과 합쳐서 폭발하는 순간들이 있다.

모두 각자의 장면이 있다. 어떤 장면에서 폭발이 일어날 지는 예상할 수 없다. 나도 내 무의식을 알 수 없기 떄문이다.

내 생각을 타인에게 말하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중요한 폭탄이 되어줄 수 있다.

그 전에 우선, 생각을 해야 나만의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책을 읽는 과정은 타인의 생각을 읽는 과정이다.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고 책을 덮지말고 내 생각을 끄집어 내고 책과 연결하고 부딪히면서 불꽃을 만들고 그것을 다시 정리하는 것이 내 생각을 가지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