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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탈출?

나는 공용 숙소에 대한 경력이 화려하다 (?)
6평의 4인실 기숙사, 2인실, 혼성 4인 숙소 등...
사람을 좋아하고, 둔한 성격 덕에 이러한 경험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번에는 나래관 2인실에서 한 달간 지냈다. 한 달에 15만원 정도로, 합리적인 가격의 기숙사다.
연구실과 거리도 가깝고, 시설도! 룸메도! 좋았으나 문제는 2년 동안 누렸던 자취의 자유가 점점 그리워졌다는 것.

 

1. 음식의 질

자취할 때는 컵밥이나 라면은 분기에 한 번 특식으로 먹었던 것 같다.
기숙사는 취사시설이 없다보니 급한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인스턴트 음식만 먹게 되었다.

2. 새벽형 인간의 삶

가끔 새벽에 집중이 잘 될 때가 있는데, 모든 노트 정리를 컴퓨터로 하다보니 타자 소리가 나는 편이다.
룸메이트가 자기 직전부터는 타자를 치지 않으려고 하는데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다.

3. 운동

맨몸운동 찬양자로, 땀을 잔뜩 흘릴 때까지 바짝 운동하고 씻는 행복감을 좋아한다. 기숙사에는 운동 시설이 있으나 코로나로 문을 닫아버렸다.... 

4. 청소

솔직히 평일에는 아침 일찍 나가서 밤늦게 집에 돌아오기 때문에 토요일 아침에 청소를 몰아서 하는 편이다. 하지만 함께 사는 공간이다보니, 매번 깨끗하게 써야한다는 인식이 조금 피곤하다. 

 

여타 이유들을 포함해 자취를 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원룸의 조건

분당에서 살았을 때는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40만원 + 3만원의 관리비를 내며 지냈다.
그런데 대전은 3000만원부터도 전세가 있었다.........!
1억이면 괜찮은 투룸에서 생활할 수 있었기에 바로 전세를 찾았고, 수 차례의 부동산을 거쳐 계약을 진행하게 되었다.

 

자취를 하면서 내가 중요시 여기는 것들은 다음과 같았다.

  • 일조량, 큰 창문   -> 삶의 질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 전체적인 청결 상태 (곰팡이, 벽지, 녹 ...)   -> 그냥 내 기분을 좌우하는 요소..
  • 주방 / 침실의 분리    -> 자는 공간에 대한.. 배려 ?
  • 가격   ->  4천 - 1억 사이!
  • 베란다

 

다른 사람들은 중요하게 여기지만 나는 상관없는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 소음   -> 아-무 상관없다.
  • 위치   -> 많이 걸으면 건강에 좋으니까...
  • 크기   -> 크면 좋지만, "보금자리" 라는 느낌이 더 중요했다

 

위에 해당하는 집은 많았지만, 다가구 전세다 보니 신경쓸 점이 많았다. 융자 부분에서..
걸러야 하는 부동산의 특징을 생각해봤다.

  • "계약할 때 등기 뽑아드릴게요" / "그런 정보는 대표님만 말씀드릴 수 있어요"
  • 전세 대출 심사 떨어진 경우 계약금 반환 항목을 특약에 추가해주지 못하는 경우
  • 시세 * 0.7 - 융자 - 총 보증금 < 0  인 집을 안전하다는 말과 함께 소개해주는 경우

 

굉장히 보수적으로 접근했고! 월평동의 괜찮은 집을 고를 수 있었다.
다만, 예쁜 인테리어의 신축에 홀려서 베란다를 포기했다.
건조기사면 되니까...

잔금날까지 대출을 받지 못하더라도 보유한 주식들을 매도하면 되어서 계약서 먼저 작성했다.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우선 나는 연구비를 받은지 1달밖에 되지 않아서, 무소득자에 속한다.
신용카드도 꾸준히 써왔고, 연체된 적도 없다.
이전 월세방 보증금 용도로 받은 신용대출 이자도 꾸준히 갚으면서, 퇴사와 동시에 상환했다. 

 

- 카카오뱅크 (실패)

사실 카카오뱅크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만 굳건하게 믿고 있었다.

 

소득이 없어도... 무주택 청년이라면 신청이 가능하다면서........
정말 신청만 가능한 것이었다.
그들은 가차없이...... 느낌표를 날렸다.

 

 

 

그 기준은 무엇일까? 굉장히 불친절하게 부합하지 않다는 말만 해준다. 사유를 말하지 않느니 못한..

 

다만, 공인 인증서 인증을 통한 제출 서류 간소화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모바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시대는 카카오가 잘 리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타 소득이 있다는 가정 하에 내가 필요했던 서류는 고작,

  • 확정일자를 받은 임대차 계약서
  • 보증금 5% 납부 영수증
  • 사실증명원 (신고 사실 없음)

이었다. 무소득의 경우에는 가차 없이 거절당해서 필요 서류를 알 수 없다.

 

 

- 신한은행 (실패)

굴하지 않고, 주거래 은행을 방문했다.  신한!
그들과 10년간 쌓아온 적금, 예금, 대출 등의 신뢰는 나를 받아주겠지..
신한은행 둔산중앙지점..

서류도 잘 챙겨갔다. ( 1년 미만 재직자, 결혼 예정자, 단독세대주 및 분리세대는 추가 서류가 필요하다 )

  • 확정일자를 받은 임대차 계약서
  • 보증금 5% 납부 영수증
  • 신분증
  • 주민등록등본
  • 임차주택 건물 등기부등본
  • 통장사본
  • 건강보험 자격득실확인서
  • 사실증명원(신고 사실 없음) 혹은 전년도 소득 금액 증명원 + 퇴직 증명서
  • 가족 관계 증명서 

 

정말 열심히 뽑아서 자전거로 달려갔지만, 굉장히 조용한 목소리로 말씀해주셨다.

 

"회사 재직 중이셨으면 바로 진행 가능하셨을텐데.."

"무소득은 내부 심사 기준에 맞지 않습니다"

 

...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이라는 것을 잘못 찾아봤나 다시 검색해봤으나, 무소득자도 이용 가능하다고 한다.

 

- 하나은행 (심사완료)

주식을 절대 팔고 싶지 않았기에, 계좌도 없는 하나 은행으로 몸을 돌렸다.
신한은행 대각선에 위치해있는 하나은행 황실지점에 방문했다.

다른 은행에서 거절받고 왔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았지만, 신한은행에서 내가 가져간 파일 대신 신한 은행 파일에 서류를 넣어주셔서 솔직하게 말할 수 밖에 없었다.

놀랍게도, 

 대전 시민이라면 온통대전과 함께 하나 은행을 사용합시다. 만세!

 

 

신한은행... 그동안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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